구내염

구내염과 베체트병(Behçet’s disease)의 관계

이모저모나누미 2025. 8. 26. 22:38

1. 베체트병이란 무엇인가

구내염과 베체트병(Behçet’s disease)의 관계

베체트병은 우리 몸의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희귀 자가면역질환으로, 전신에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입안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구내염이 대표적인 초기 신호다. 단순한 구내염과 달리 베체트병에서 생기는 구내염은 크기가 크고, 통증이 심하며, 한 번 생기면 회복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 같은 자리에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 많은 환자들이 처음에는 단순 구내염으로 생각하고 넘기지만, 구내염이 자주 생기면서 눈이나 피부, 관절에도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2. 구내염과 베체트병의 연관성

베체트병 환자의 대부분은 구내염을 경험한다. 일반적인 구내염은 피로, 영양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생기지만, 베체트병에서의 구내염은 면역 체계의 이상 반응으로 발생한다. 몸의 방어 시스템이 정상 세포를 공격해 구강 점막에 염증을 만드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베체트병에서 나타나는 구내염은 일반적인 치료제(연고, 가글 등)로는 잘 낫지 않고, 재발이 반복된다. 또 입안뿐만 아니라 생식기 궤양, 눈의 염증, 피부 발진 등 전신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구내염이 너무 자주 생기고 양상이 심하다면 단순 구내염이 아니라 베체트병의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3. 치료와 관리 방법

베체트병으로 인한 구내염은 단순 증상 완화가 아니라 전신 질환 조절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전문의는 면역 억제제나 항염증제를 사용해 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구내염 증상은 국소 치료로 함께 관리한다. 환자 스스로는 입안을 자극하지 않는 부드러운 음식을 선택하고, 너무 뜨겁거나 맵고 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구강 위생을 철저히 유지해 2차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염증 가글을 사용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4. 조기 진단과 주의해야 할 점

베체트병은 희귀 질환이지만, 구내염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놓치기 쉽다. 입안에 궤양이 3회 이상 반복되고, 눈이 충혈되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 피부에 발진이 동반된다면 베체트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조기에 진단받아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반대로 “그냥 구내염이겠지” 하고 넘기면 전신 증상이 악화되어 생활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구내염이 평소와 다르게 심하거나 자주 재발한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