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

구내염과 호르몬 변화(생리·임신·폐경)

이모저모나누미 2025. 8. 26. 21:01

구내염과 호르몬 변화(생리·임신·폐경)

 

1. 호르몬 변화가 구내염을 일으키는 이유

호르몬은 우리 몸의 균형을 조절하는 중요한 신호 역할을 한다. 그런데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 임신, 폐경과 같은 시기에 호르몬 변화가 크게 일어나면서 구강 점막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같은 여성 호르몬이 불안정해지면 구강 점막이 붓거나 혈류가 달라지면서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 그 결과 작은 상처도 쉽게 염증으로 번지고 구내염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생리 전후로 구내염이 자주 생기거나, 임신 중 입안이 예민해지는 사례는 흔하게 보고된다.

2. 생리와 구내염의 연관성

생리 기간에는 호르몬뿐만 아니라 철분 손실도 동반된다. 이때 몸속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로감이 커지면서 구내염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일부 여성은 생리 전후로 체내 염증 반응이 커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변화가 입안 점막에도 영향을 주어 통증성 구내염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만든다. 단순히 “체질”이라고 넘기기보다, 생리 주기와 구내염 발생 시기를 기록해 두면 원인을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3. 임신 중 구내염 관리의 중요성

임신 기간에는 호르몬 변화가 극적으로 나타나고, 면역 체계도 달라진다.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 면역 반응이 억제되면서 감염에 취약해지고, 잇몸이나 구강 점막이 붓거나 염증이 생기기 쉽다. 여기에 입덧으로 인해 영양 섭취가 고르지 못하면 구내염이 더 자주 발생한다. 문제는 임신 중에는 약물 사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도 함부로 약을 쓸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임신부는 평소 식단에서 철분과 엽산,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고, 구강 위생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의사와 상담 후 안전한 국소 치료제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4. 폐경기 여성과 구내염의 관계

폐경이 시작되면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구강 점막이 얇아지고 건조해지는 현상이 잘 나타난다. 침 분비량이 줄어들면 입안이 쉽게 헐고 세균 증식이 활발해져 구내염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또 골다공증 치료제나 호르몬 관련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약물의 부작용으로 구내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시기 여성들이 “입안이 자꾸 헌다”라고 호소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복합적인 요인 때문이다. 따라서 폐경기 이후에는 단순한 구내염이라도 방치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치과나 내과 검진을 받으면서 원인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