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흡연·음주가 구내염을 악화시키는 이유

1.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생활 습관의 함정

구내염이 생겼을 때 대부분은 스트레스나 면역력 문제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일상 속 흔한 습관인 흡연과 음주는 의외로 강력한 구내염 악화 요인이다. 특히 최근에는 전자담배 사용자가 늘면서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인식이 퍼져 있지만, 구내염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담배 연기와 술 속의 화학 물질이 직접적으로 점막을 자극하고, 염증이 생기면 회복 속도를 늦춘다. 결국 흡연과 음주는 단순한 기호 습관이 아니라 구내염을 반복적으로 일으키는 환경을 만드는 셈이다.

2.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 무엇이 더 해로운가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타르가 없으니 구내염 위험이 줄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자담배 액상에는 니코틴, 프로필렌글리콜, 가향 화학물질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성분들은 구강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고, 점막 방어 기능을 떨어뜨린다. 일반 담배 역시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연기와 독성 물질이 점막을 직접 손상시킨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자의 구내염 발생률은 일반 흡연자와 큰 차이가 없었다. 결국 어떤 담배를 선택하든, 구내염 발생과 악화의 위험은 여전히 높은 셈이다.

3. 음주와 구내염의 상관관계

음주 또한 구내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은 구강 점막을 직접적으로 자극할 뿐 아니라, 체내 수분을 빼앗아 구강 건조를 심화시킨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입안이 바싹 마르고 헐어 있는 경험을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더구나 음주는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고, 비타민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점막 회복 능력 자체를 떨어뜨린다. 특히 맥주나 와인처럼 산도가 높은 술은 구강의 pH 균형을 무너뜨려 세균 번식을 돕는다.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에게 구내염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4.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개선 방법

흡연이나 음주를 완전히 끊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지만, 단기간에 실천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실적으로는 흡연과 음주 직후 구강을 깨끗이 헹구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전자담배 사용자라면 액상 성분이 최소화된 제품을 고르거나 사용 빈도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구내염이 심할 때는 음주와 흡연을 최소한 며칠이라도 피하는 것이 회복을 빠르게 만든다. 장기적으로는 니코틴 의존을 줄이고, 음주 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구내염 예방과 전반적인 건강에 모두 유익하다. 작은 실천이 쌓여야 구내염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