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침의 역할과 구강 건강
침은 단순히 입안을 적셔주는 액체가 아니다. 침은 구강 내에서 세균을 억제하고 점막을 보호하며, 음식물을 부드럽게 삼키도록 돕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또한 침에는 항균 성분과 면역 단백질이 들어 있어 외부 세균이 점막에 붙지 못하도록 막는다. 하지만 침이 부족해 입안이 건조해지면 이 모든 방어 기능이 약화된다. 구강 점막은 쉽게 손상되고, 작은 자극에도 염증이 발생해 구내염이 생기기 쉬운 상태로 변한다. 즉, 구강 건조증은 단순히 불편한 증상을 넘어 구내염 발생의 중요한 배경이 된다.
2. 구강 건조증이 구내염을 일으키는 과정
침이 줄어들면 입안은 마찰에 더 취약해진다. 음식물을 씹거나 대화를 할 때 점막이 서로 부딪히면서 작은 상처가 생기는데, 침이 부족하면 이 상처가 잘 회복되지 않고 염증으로 이어진다. 또한 침이 없으면 유해균이 쉽게 번식해 점막을 자극한다. 그 결과 입술 안쪽이나 혀 옆, 볼 점막에 작은 궤양이 반복적으로 생기게 된다. 이처럼 구강 건조증은 단순한 건조감을 넘어 구내염을 반복적으로 유발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된다.

3. 구강 건조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
구강 건조증은 여러 요인으로 발생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약물 복용이다. 항우울제, 항고혈압제,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물은 침샘의 분비를 억제해 입안을 건조하게 만든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침샘 기능이 저하되어 노인들에게 구강 건조증이 흔하다. 흡연과 음주 역시 침 분비를 방해하는 요인이다. 여기에 스트레스, 수면 부족, 탈수 등이 겹치면 침의 양은 더욱 줄어들고, 결국 구내염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4. 구강 건조증과 동반되는 질환들
구강 건조증은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특정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쇼그렌증후군은 침샘과 눈물샘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환자 대부분이 구내염을 경험한다. 또한 당뇨병, 갑상선 질환, 방사선 치료 같은 상황에서도 구강 건조가 쉽게 발생한다. 이처럼 구강 건조는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다양한 전신 질환의 한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반복적인 구내염 환자라면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한다.
5. 구강 건조와 구내염을 예방하는 생활 관리법
구내염을 예방하려면 우선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동안 충분히 물을 자주 마시고, 카페인 음료나 알코올처럼 탈수를 유발하는 음료는 줄이는 것이 좋다. 무설탕 껌이나 자일리톨 캔디를 활용하면 침 분비가 촉진되어 입안이 덜 건조해진다.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필요하다면 인공 타액 제품을 사용해 일시적으로 건조함을 완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약물 복용이나 질환 때문에 생기는 구강 건조라면 전문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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