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

구내염과 구강 미생물,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만드는 차이

이모저모나누미 2025. 8. 28. 09:34

1. 입속에 사는 수많은 세균들

구내염과 구강 미생물,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만드는 차이

사람의 입속에는 수천 종의 세균이 함께 살고 있다. 흔히 세균이라고 하면 모두 해롭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구강 내에는 몸에 도움이 되는 유익균과 해를 끼칠 수 있는 유해균이 함께 존재한다. 유익균은 세균의 과도한 증식을 막고 구강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유해균은 치아를 썩게 하거나 점막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균형이 무너지면 곧바로 구내염 같은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구내염을 단순히 입병으로만 보지 말고, 구강 미생물 생태계의 변화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2. 균형이 깨질 때 생기는 구내염

구내염 환자들은 종종 특별히 상처가 나지 않았는데도 점막이 붉게 헐거나 궤양이 생긴다. 이는 유해균이 지나치게 많아져 점막을 자극하거나, 유익균이 줄어들어 방어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항생제를 오래 복용하면 몸속뿐 아니라 입속 유익균도 줄어들어 구내염이 잘 생긴다. 반대로 단 음식을 자주 먹으면 산을 만들어내는 세균이 증가해 점막 손상을 가속화한다. 즉, 구내염은 단순한 상처가 아니라 세균 균형 붕괴의 신호라고 할 수 있다.

3. 구강 위생 관리와 미생물 다양성

구내염 예방을 위해 양치질과 가글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나친 세정은 오히려 유익균까지 없애버릴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무알코올 가글을 사용하는 것이 세균 균형을 유지하는 데 더 적합하다. 또 프로바이오틱스처럼 유익균을 늘리는 방식이 구강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유산균은 염증을 완화하고 유해균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결국 구강 위생은 ‘완벽히 세균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4. 생활 습관이 만드는 미생물 환경

흡연, 음주, 스트레스 같은 생활 습관은 구강 미생물 균형을 크게 흔들 수 있다. 흡연자는 유해균이 훨씬 많이 검출되고, 음주는 구강 건조를 유발해 유익균의 활동을 억제한다. 또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면역 체계가 약해지면서 유익균의 방어 효과가 떨어진다. 반대로 채소와 과일 섭취가 많은 사람은 구강 미생물 다양성이 높아 구내염 발생률이 낮다는 연구도 있다. 생활 습관 하나하나가 구강 속 생태계를 바꾸며, 이는 곧 구내염 위험으로 이어진다.

5. 균형 잡힌 구강 생태계를 위한 전략

구내염을 예방하려면 구강 속 세균을 모두 없애려는 접근이 아니라 유익균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무알코올 가글, 규칙적인 양치, 치실 사용으로 유해균이 과도하게 번식하는 것을 막고, 동시에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나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유익균을 늘리는 것이 좋다. 또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구강 건조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내염은 결국 세균 간의 균형이 깨질 때 생기는 질환이므로, 건강한 구강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