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과 유전적 요인, 가족력에서 찾는 발병 위험

1. 구내염, 체질적으로 잘 생기는 이유

구내염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몇 년에 한 번 겪는 반면 어떤 사람은 한 달에도 여러 번 생긴다. 단순히 면역력이나 생활 습관 차이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설명이 부족하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구내염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다. 즉, 체질적으로 구내염이 잘 생기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환경에서 생활해도 가족 중 특정 구성원은 반복적인 구내염을 겪는 반면, 다른 사람은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2. 가족력과 구내염의 연관성

가족 중 구내염을 자주 겪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구성원에게도 구내염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이는 단순히 생활 습관을 함께 공유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점막의 민감성, 면역 반응의 강도, 특정 영양소 대사 능력 등이 유전적으로 비슷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부모가 어릴 적부터 구내염을 자주 경험했다면 자녀에게도 같은 경향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에서 구내염은 생활 습관 병이면서도 동시에 유전적 성향이 반영된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3. 구내염과 관련된 유전자 연구

최근 의학 연구에서는 구내염 환자들에게 특정 면역 관련 유전자가 더 많이 발견된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예를 들어, 염증을 조절하는 세포 신호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키면 점막이 외부 자극에 더 과민하게 반응한다. 또 일부 유전자는 비타민 B12나 엽산 같은 영양소 흡수 능력과도 관련이 있는데, 이 경우 영양이 충분히 섭취돼도 구강 점막에 필요한 만큼 공급되지 못해 구내염이 잘 생길 수 있다. 아직 구내염의 유전적 원인이 100%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연구들은 구내염이 단순한 환경 요인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4.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해서 피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구내염을 피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유전적 요인이 ‘소질’을 제공한다면, 생활 습관은 그 소질을 실제로 발현시키거나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같은 가족이라도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며,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사람은 구내염 발생 빈도가 훨씬 적다. 반대로 유전적 요인이 약한 사람도 흡연·음주, 불규칙한 식습관, 구강 위생 부족이 겹치면 구내염을 반복해서 겪을 수 있다. 결국 유전은 하나의 배경일 뿐, 생활 관리가 최종적인 결과를 결정한다.

5. 가족력 있는 사람들을 위한 예방 전략

구내염 가족력이 있다면 평소에 구강 건강을 조금 더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칫솔과 치실을 규칙적으로 사용해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비타민 B군, 철분, 아연 등 구내염과 연관된 영양소를 꾸준히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족 중 반복적인 구내염 환자가 있다면, 자녀에게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어린 시절부터 올바른 생활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유전적 소인을 완전히 바꿀 수는 없지만, 관리와 예방을 통해 구내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력은 주의 신호이지 운명적인 결정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