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면역력과 구내염의 밀접한 관계
우리 몸은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스스로 방어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면역력이라고 부른다.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아주 작은 감염이나 상처에도 쉽게 문제가 생기며, 그 결과 입안에서 구내염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구강 점막은 외부 자극에 직접 노출되는 부위라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곳 중 하나다. 따라서 반복적이거나 오래 지속되는 구내염은 면역 저하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

이 크다.
2. HIV 감염과 구내염
대표적인 면역력 저하 질환으로는 HIV 감염이 있다. HIV는 체내 면역 세포를 점차 감소시켜, 우리 몸의 방어 기능을 약화시킨다. 이로 인해 감염 초기부터 구강 내 문제들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구내염은 그중에서도 흔한 증상이다. HIV 감염자가 경험하는 구내염은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크고 깊게 나타나며, 치유 속도도 매우 느리다. 또한 칸디다증(곰팡이 감염), 구강 헤르페스, 잇몸 염증과 같은 다른 구강 질환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입안에서 반복적인 염증이 나타나고 잘 낫지 않는다면 면역력 저하와 같은 근본 원인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3. 면역억제 치료와 구내염
HIV뿐 아니라 면역 억제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환자들도 구내염을 흔히 겪는다. 장기 이식 환자나 자가면역 질환 치료를 위해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 외부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줄어들어 구강 점막이 쉽게 손상된다. 또한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 역시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기 때문에 구내염이 치료 과정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면역 억제 상태에서 발생하는 구내염은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식사와 발음에 영향을 주고 체력 회복을 방해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의료진은 구강 청결 유지, 항균 가글 사용, 필요 시 국소 치료제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며, 환자 본인도 면역력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4. 구내염을 통해 알 수 있는 신체 신호
구내염이 자주 나타나면서 동시에 원인 모를 피로, 체중 감소, 잦은 감염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구강 문제로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몸의 면역 체계가 약해졌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HIV 같은 질환은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구강 내 이상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문적인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영양 균형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통해 면역력을 지켜야 한다. 또한 흡연과 과음은 면역 기능을 더 약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구내염을 단순히 입안의 작은 상처로만 여기지 말고, 전신 건강을 알려주는 지표로 받아들인다면 더 빠르게 질환을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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